국제



오바마 "달라이 라마는 미국의 좋은 친구" 칭송…中 반발 의식해 직접 만남은 회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해 "좋은 친구"라고 칭송하면서도 중국의 반발의 의식해 달라이 라마와의 직접 만남은 회피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조찬 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와의 직접 만남은 피한 채 달라이 라마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는 열정을 지닌 미국의 좋은 친구"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이날 오바마의 최측근 보좌관 가운데 하나인 발레리 자렛과 같은 테이블에 착석해 달라이 라마에 대한 백악관의 지지를 드러내 보여주었다. 달라이 라마의 오랜 친구인 리처드 기어 역시 함께 착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달라이 라마와 3차례 만났었지만 모두 사적인 만남이었다. 중국이 달라이 라마를 티베트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며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반대하는 미묘한 상황을 의식한 때문이었다.

이날 조찬 기도회에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도자 약 3600명이 참석했다. 조찬 기도회가 열리는 동안 호텔 밖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티베트 국기를 흔들며 달라이 라마에 대한 지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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