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과 폭설에 지친 미 동북부에 발렌타인데이에도 눈폭풍이 쏟아져 이미 지역에 따라 180㎝나 쌓인 눈 위에 또 적설량을 더했다.
코네티컷주와 메인주 등 해안지방에는 16일 아침까지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뉴잉글랜드 남부에는 20~35㎝, 메인주에는 무려 60㎝의 폭설예보가 내려졌다.
기온도 떨어져 15일 밤 일부 지방은 최저 영하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국립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고 집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악천후로 일부 지방에 정전사태가 우려되고 있고 해안지방에는 홍수와 해안 침식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강풍경보는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까지 확대되었다.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은 이미 15일 오후 항공편 250편이 취소되었고 이날 오전에는 아예 운항계획을 전혀 잡지 않았다.
매사추세츠주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눈폭풍 와중에는 모든 운전자가 길에 나오지 말도록 하고 수 백명의 주방위군을 동원해서 제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스턴 외곽의 핸스컴 공군기지는 다른 동북부 주들로부터 구조인력과 중장비 등 도움의 손길이 모이는 중심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