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과다 주입으로 입원 환자 30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독일 사회에 충격을 줬던 독일의 30대 남자 간호사가 법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후회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dpa 통신은 이날 올덴부르크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피고인(38)이 재판에서 자신의 심폐소생술을 과시하기 위해 환자 90여 명에게 심장박동을 교란시키는 혈압을 낮추는 약제를 투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고인을 면담한 정신의학 전문의는 그가 이 가운데 30명의 환자를 숨지게 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올덴부르크 법원에서 밝혔다. 문제의 간호사는 2005년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다가 동료 간호사들에게 발각돼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환자 3명 살해와 또 다른 2명에 대한 살해미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재판을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