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북부에 쌍둥이 태풍, '사이클론 샌드위치' 대피령

 두 개의 강력한 사이클론(인도양 태풍)이 20일(현지시간) 호주 북부 해안지대를 강타, 정부가 폭우와 강풍에 대비해 경보를 내리고 해안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 대피할 것을 권했다.

호주 사람들이 '사이클론 샌드위치'라고 이름 붙인 이 쌍둥이 태풍은 사실상 2500㎞의 간격을 두고 쳐들어왔다. 사이클론 램(Lam)은 노던 테리토리에, 더 강력하고 위험한 사이클론 최대풍속 시속 285㎞의 마르시아(Marcia)는 몇 시간 뒤 퀸즐랜드주 해안지방을 강타한 별도의 태풍이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퀸즐랜드주에서는 주 정부가 인구 3만명의 예푼을 위시해 인근 지역에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도록 비상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100개 이상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저지대 주민 900가구 이상이 정부의 대피령으로 집을 떠났다.

하지만 퀸즐랜드 주민들은 잦은 태풍에 시달려서 침착하게 사태를 맞고 있다. 이번과 비슷한 강도의 사이클론이 엄습했던 2011년의 야시 호 때에도 수십 채의 가옥이 수몰됐지만,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도 주민들의 대비가 철저했기 때문이었다.

퀸즐랜드 일대에서는 공무원들과 경찰이 총동원돼 대비에 나섰지만, 아직 구체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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