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일째 끝없는 폭설과 강풍에 시달려온 미국 동북부와 동해안 지방에 21일부터 또 눈폭풍이 엄습해 뉴잉글랜드 여러 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말 눈폭풍이 6인치(15㎝)의 적설량을 보일 예정이며 일단 눈이 그친 다음에는 앞으로 며칠 동안 다시 혹한이 몰려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미 미국은 전국적으로 추위와 폭설로 지쳐있는 상태여서 테네시주는 폭우와 이상 한파로 비상사태가 선언되었고 눈이 녹으면서 홍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지역은 앞으로 또 7.5~20㎝의 폭설이 예고되어 있어 운전자들은 불필요한 운행을 삼가달라는 경보가 내려졌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시내에서는 눈 치우는 제설기가 풀 가동 중이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은 21일 항공기 이륙금지령이 내려졌다.
보스턴의 로건 공항,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 테네시주의 멤피스 국제공항도 항공기 운항 지연 등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20%의 운항이 이미 취소되었다고 연방항공국(FAA)이 밝혔다.
특히 콜로라도주에는 주초에 약 60㎝의 폭설이 예고되고 있고 일부 고속도로 구간도 폭설예고에 따라 폐쇄될 예정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이미 쌓여있는 두터운 적설량에다 비가 내릴 경우 눈덩이가 무거워져 시설물이나 건축물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고 기상 예보관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