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 있는 정보기관 건물에서 4일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반군과 정부 간 충돌이 벌어졌다고 복수의 인권운동단체가 밝혔다.
알레포 미디어센터와 영국 소재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대규모 폭발은 알레포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자흐라 지역 공군 정보국 지부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공군 정보국은 가장 두려운 정보기관 가운데 하나다.
인권관측소는 이번 대규모 폭발은 반군이 공군 정보국 지부 아래에 터널을 파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리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반군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터널 폭탄을 사용한 바 있다.
라미 압두라흐만 인권관측소 소장은 "공군 정보국 지부 건물 일부가 파괴됐다"며 "폭발 규모가 매우 컸다. 아주 멀리에 있는 사람들도 폭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군은 이 지역 공습에 나섰다"고 말했다.
압두라흐만 소장은 이번 공격으로 양측에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연계 누스라 전선과 여타 급진적인 이슬람 무장단체가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시리아 국영 매체는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