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라과디아공항 비행기 활주로 이탈…바다 추락 위기일발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눈덮인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할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11시9분경 애틀랜타를 떠나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하던 델타 1086편이 활주로에 쌓인 눈에 미끄러졌다. 비행기는 중심을 잃고 활주로에서 이탈, 펜스와 부딛쳐 한쪽 날개를 잃고 바다 코 앞에서 간신히 멈췄다. 이 비행기엔 127명이 승객과 5명이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3명의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항공기는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활주로에 안정적으로 랜딩하는 듯 했지만 바닥에 닿는 충격에 비행기가 흔들리며 중심을 잃었다. 기상대에 따르면 당시 공항 시계거리는 약 400m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인 마가렛 레이니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한바퀴 돌면서 미끄러지면서 날개가 펜스에 부딪쳤다"고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증언했다.

승객중엔 NFL 뉴욕 자이언츠의 스타 래리 도넬과 리얼리티쇼 스타 프리맥 설리반도 있었다. 브라보TV '저지 벨'의 스타 설리반은 사고직후 "라과디아에서 착륙하다 충돌했다, 너무 무서웠다"고 트위터로 전했다.

이스마엘 라틸(29)은 "비행기가 바다에 빠지는줄 알았다. 수영할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승객 셰일라 미할로비츠는 "사고 직후 '허드슨강의 기적'이 뇌리에 스쳤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허드슨강의 기적은 지난 2009년 1월15일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하던 유에스에어웨이즈 항공기가 새떼와 충돌해 엔진이 꺼지면서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이다. 당시 체슬리 슐렌버거 기장은 기적적으로 허드슨강 비상랜딩에 성공, 155명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안전한게 구했고 이 사연이 영화화까지 된 바 있다.

데일리뉴스는 승무원들이 사고직후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서 공포에 빠진 승객들을 진정시키는 등 안전한 탈출을 도왔다고 전했다. 라과디아 공항은 사고로 전면 폐쇄 됐다가 3시간만에 활주로 1개를 여는 등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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