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새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이끌 지도부인 영도소조가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서열 7위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가 조장을 맡고,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양징(楊晶)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4명이 부조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왕양 부총리 등과 달리 시 주석의 책사이자 '중남해(中南海) 제1 브레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왕 주임이 최초 무대 전면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막후에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부터 시 주석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책사 역할을 도맡고 있다.
아울러 그는 공산당 당장에 들어 있는 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등 지도이념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불가사의에 가까운 존재'다.
한편 일대일로 영도소조는 지난 2월 공식 출범했다. 당시 장 부총리가 일대일로 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대일로 전략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그가 조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들은 이 영도소조가 시 주석이 조장으로 있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산하에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