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주가, 특이한 여건에서 이상 폭등세

만일 당신이 경제와 증권시장이 따로 놀 수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 한다면 오늘날 유럽을 들여다 보면 그만이다.

유럽 주가는 올해 급상승하고 있다. 

유럽 경제성장 전망은 신통치 않은 데다 아직도 그리스 부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도 비치지 않고 있음에도 유럽 주가들은 9일 기록적 수준에서 마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예상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 전망은 불과 1.4%로 미국의 3.1%에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범유럽 증권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올해 20%나 올랐다.

9일 이 지수는 1.1%가올라 409.15포인트로 마감함으로써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던 2000년 3월에 이르렀던 기록 405.50포인트를 갱신했다.

유럽주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조2000억 달러의 채권매입 계획을 도입해 저금리 정책을 실시한 이후 치솟고 있다.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유럽은 또한 유가하락으로도 득을 보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은 유로화 환율 하락으로도 득을 보고 있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시카고 지점 투자 전문가 W. 재넷 도허티는 "오늘날 유럽은 금리가 낮고 유가가 싼 데다 유로 환율 마저 낮아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했다.

오늘날 유럽의 채권 이율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독일의 10년짜리 국채의 이율은 올해 초 0.55%였던 것이 0.16%로 떨어졌다.

채권 이율이 떨어지는 데다 유럽 경제 성장 전망도 상대적으로 낮자 유로화의 대 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

유로화 환율이 떨어지자 유럽에서 생산된 상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는 데다 많은 관광객들이 유럽으로 몰리고 있다.

유로화의 대 달러 환율은 올들어 12%나 떨어졌다. 유로화는 현재 1.06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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