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프랑스가 러시아에 미스트랄급 군함을 인도하지 않으면 환불할 것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인도하지 않으면 환불해야 한다. 현재 미스트랄급 군함을 인도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군함 인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충돌 때문에 중단됐었다.
프랑스 고위 외교당국자는 AP 통신 기자 등에게 "프랑스는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지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환불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랑스에 러시아는 군함을 인도받지 못하면 선급금 환불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문제를 24일 아르메니아에서 열리는 1915년 대규모 학살 관련 추모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2011년 미스트랄급 헬리콥터 모함을 포함해 러시아와 12억 유로에 달하는 나토(NATO) 회원국 최대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이미 무기 구매대금 상당 부분을 지급했다. 미스트랄급 군함은 병력 700명, 공격헬기 16대, 장갑차 최대 50대를 적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