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에서 주민들이 태양열 발전을 통해 전력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태양열 패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은 외신을 인용해 평양 및 여러도시의 아파트에 태양열 패널을 부착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태양열 패널 사용이 지난해 비해 3배로 증가한 것 같다"면서 "일부는 북한 자국 내에서 생산되면서 그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북한 도시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10~15%의 아파트 창문이나 발코니에 태양열 패널을 부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초 이런 태양열 패널은 고위 간부 등 특권층이 사용해왔지만 지금 평양시내 일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W용 가격은 35만원으로 매겨졌는데 북한에서 암 거래환율로 이는 약 44달러(약 4만8000원)다.
한편 북한 교역이 활발한 중국 단둥(丹東)시는 최근 1~2년간 북한 고객을 상대로 태양열 제품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山東)성 출신의 한 업주는 "2012년부터 태양열 패널 장사를 해왔고, 80~90%의 물량이 북한에 판매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기준 전체 발전량이 33테라와트로 남한의 7% 밖에 되지 않은 북한이 태양열 발전으로 전력난이 일부 완화될 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