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내달 러시아 전승기념식 불참 방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5월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이 행사의 불참을 결정했고 박근혜 대통령 역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이 상황에서 일본으로선 이번 승전행사를 건너뛰는 수밖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다음 주 방미를 앞둔 아베 총리가 승전행사 불참으로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승전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일본은 아베 총리 대신 특사를 승전행사에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불참이 러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주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일관계 관련 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아베 총리가 멀지 않은 장래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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