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200여명의 일본 기업인들과 함께 일본 고속철 수출과 교역 증진 등 제리 브라운 주지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벌였다.
아베는 스탠포드에서 한 연설에서 일본은 실리콘 밸리 스타일을 배워야 하며 모험과 새로운 창의력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5년 간 지속적으로 일본 기업들을 이곳에 파견해서 발전된 벤처 기업의 기술과 경영을 흡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베는 또한 구글과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며 이미 50년 전에 전기자동차의 첫 관문을 열었던 제네럴 모터스의 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의 생산 라인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운 주지사는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680억 달러의 고속철 건설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일본과 다방면의 경제협력을 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일본 경제 전문가 호시 다케오는 "앞으로 일본 정부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기조의 경제제도를 지향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아베가 연설하는 동안 스탠포드대 강당 밖에서는 50여명의 시위대가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아베는 물러가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