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코하람에게서 구출된 부녀자 275명 나이지리아 도착. 지난주 구출된 677명 중 1진

지난주 이슬람 극단주의자 보코 하람의 거점인 삼비사 숲에서 나이지리아군에 의해 구출된 677명의 여성들 중 어린이를 포함한 275명이 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욜라에 있는 난민수용소에 도착했다.

나이지리아 군의 인도로 사흘 간의 여행 끝에 도착한 이들은 모두 수척한 얼굴에 눈은 감염으로 안질을 앓고 있고 굶주림으로 복부 팽만 증상을 보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린이들은 활발하게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일행 중에는 신생아 2명도 포함되어 있으며 군은 지난주 12곳 이상의 보코 하람 거점을 공격해서 파괴했다고 나이지리아 군은 밝혔다.

40℃가 넘는 더위로 머리가 땀으로 착 달라붙은 생후 4일 된 아기의 엄마 라미 무사는 기자회견에서 "아기 아빠는 보코하람에게 살해되었고 자신은 납치되었으며 다른 아이들 3명은 어디 있는지 생사도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거주지인 라사 마을에 보코하람 무장세력이 쳐들어오면서 모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아기 엄마는 구출된 후 군용 트럭 짐칸에 탄 채 국내로 이송되었다고 말했다.

구출된 사람들은 트럭에 태워지기 전 욜라까지 300㎞의 대부분을 걸어서 이동했으며 도착까지 사흘이 걸렸다고 군측은 밝혔다.

또 한 명의 산모인 무사(27)는 다리가 산처럼 부어올라 걷지도 못하고 젖도 나지 않아 신생아를 굶기고 있다가 가까스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출된 사람들은 군에 의해 국가비상대책본부의 수용소인 폐교된 학교 건물에 인도되었고 이 중 22명은 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 굿럭 조나단은 보코 하람에 납치된 모든 국민을 다 구출해서 국내로 데려오겠다고 1년 전부터 여러 차례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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