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 5개국이 금융위기 등 유사시에 대비한 위기대응기금(CRA)을 설치하는 협정을 승인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지난해 7월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제6차 정상회의를 열어 기금 설치 및 브릭스개발은행 설립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설치 협정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단기 유동성 리스크 등 금융위기로부터 회원국을 보호하고 회원국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고, 기금 중 중국이 410억 달러, 브라질·러시아·인도가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이 50억 달러를 분담하기도 돼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루블화 환율 파동을 겪는 러시아는 이 기금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World Bank) 등 국제 금융기구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 주도의 IMF, WB 등에 맞서 회원국이 추진하는 브릭스개발은행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