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일본 '납북자 외교' 비난…재조사 중단 시사

북한은 일본이 유엔을 상대로 납북자 문제 해결 외교를 펼치는 것을 비난하고 납북자 문제 재조사를 약속한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이 오는 7일 일본 정부 후원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북한의 외국인 납치 관련 심포지엄에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한 논평 '정치시녀의 추악한 몰골'에서 야마타니 납치문제담당상의 이름을 들먹이며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 외교를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이 문제를 국제적 문제로 만드는 것을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모든 북일 합의가 하늘로 날아가지 않으리라는 담보가 없다"며 스톡홀름 합의의 파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해 5월 북한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납북자 문제 재조사에 합의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으나 지금까지 재조사 진행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NHK는 지적했다. 

이달 초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일본이 계획한 심포지엄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NHK는 조선중앙통신의 이 논평을 북한이 일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요구하려는 일본 정부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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