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과 함께 시즌1’이 재혼 콘셉트로 남녀커플의 가상결혼생활을 보여줬다면 시즌2는 만혼이 주제다. 시즌 1 방영 때 탤런트 박준금(53), 개그맨 지상렬(45) 커플의 게스트로 나왔다 고정멤버를 꿰찬 탤런트 안문숙(53), MC 김범수(47) 커플은 이번 시즌 만혼 부부로 나온다. 장서희와 가수 윤건(38) 커플은 새롭게 합류했다.
장서희는 7일 마포구 상암동 JTBC빌딩 디지털공연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연기했지만 드라마보다 예능을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평소 스태프들에게 예능하면 잘할 거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방송계에서는 제가 예능에 출연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며 “제의를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결혼적령기를 넘긴 여배우로서 가상결혼이란 설정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엔 “뭐가 부담스럽냐. 딱 맞죠”라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런 예능이 어딨냐. 일도 하고 연애도 하고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파트너 윤건에게도 만족했다. “굉장히 유쾌하게 촬영 중인데 남편이 마음에 든다”고 털어놨다. “저를 보는 눈이 따뜻하다. 피아노 치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첫 만남에서 피아노를 쳐줬다. 그때 정말 멋있었다.”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안문숙과 김범수 커플은 시종일관 야릇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트너를 바꾸고 싶었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안문숙은 “솔직히 전 남자파트너를 바꾸고 싶었다”며 “시즌2 출연 제의를 받고 김범수와 같이 하냐고 제일 먼저 물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이 썸 타던 우리 커플이 결혼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한다는 말을 듣고 사명감마저 들었다. 사실 오랫동안 혼자 잘 살아서 결혼에 대한 욕구는 없었는데, 꿈은 있었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이번 기회에 하나씩 해보고 있다.”
안문숙은 또 “첫날밤 치르고 나니까 남자더라”라거나 “김범수는 평소에는 점잖은데, 일단 침대에 눕기만 하면 촬영이 안 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범수도 이날 안문숙에 대해 “섹시하다”고 칭찬하며 둘을 '야화커플'로 칭했다. 그는 “같이 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1층에서 보는 것과 2층침실에서 보는 게 다르다”며 뜨거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장서희는 “우리 커플은 서로 알아가는 맛이 있다”고 응수했다. “둘다 일은 프로인데 일상생활에선 모자란 부분이 많아 진짜 우린 바보 커플 같다”
“시즌1에서 두 선배 하는 거 봤는데, 실제로 결혼한 줄 알았다. 저희도 좋은 화학작용이 나오게 하고 있다. 원래 부부는 맞춰가면서 살아가는 거잖나.”
윤건은 “설렌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제가 장가가는 게 꿈이었는데 (가상이나마) 그걸 이루게 돼 좋다”
장서희에 대해선 “악역 이미지가 있어서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게는 과거 아이스크림 광고할 때 소녀 이미지가 머릿속에 있다”며 “실제 남자를 편하게 해주며 의외의 허당기가 매력적”이라고 했다.
장서희도 “프로그램 제목이 최고의 사랑인데 윤건은 최고의 남편”이라고 맞장구 쳤다.
안문숙은 이날 시청자가 원하면 “애도 낳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 커플이 시청자의 웃음이 되고, 대화의 통로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송하는 동안 애를 낳으라고 하면 낳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성치경 CP는 “만혼이 우리사회 트렌드이기도 한데, 시즌1보다 많은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게 시간을 들여서라도 출연진의 솔직한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첫 방송되는 ‘님과 함께 시즌2’는 매주 목요일 밤 9시40분에 전파를 탄다. 시즌1은 분당시청률 6%를 넘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