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국방 관계자 "北잠수함서 발사한 것 탄도미사일 아니다"

북한이 지난 9일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했다고 주장한 탄도탄이 실제 탄도미사일이 아니고,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기술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국방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실험한 것은 SLBM이 아니며 이번 실험은 북한이 SLBM 개발과 관련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의 SLBM 개발에 따른 즉각적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통신은 다른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단지 수백m를 날아가는데 그쳐 전면적 비행 실험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의 SLBM 개발 수준과 기술 능력이 북한의 주장만큼 진전돼 있지 못하다는 정보 평가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일 관영 매체를 통해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관련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SLBM이 초기 개발 단계로 실전 배치까지는 수 년이 필요한 만큼 과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의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북한의 잠수함과 미사일 기술 모두 검증되지 않았다"며 "북한 SLBM은 떠오르는 위협(emerging threat)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도 "SLBM이 당면한 위협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의탄이 불과 150~200m 정도 날아간 것은 연료용이 아니거나 점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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