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랑드 대통령 "미국, 쿠바 경제봉쇄 해제돼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아바나의 아바나 대학에서 강연 중 이같이 밝히고 쿠바가 계획대로 자국 경제를 개혁하고 세계 경제 체제로 재진입하려고 노력한다면 프랑스가 쿠바의 성실한 동맹국이 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쿠바의 개방과 쿠바의 발전을 심하게 방해한 금수조치의 해제를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프랑스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쿠바와의 학술 교류 증대, 상호 대학 학위 인정 계획도 발표했다.

그의 강연에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2018년 물러난 뒤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유력한 미구엘 디아즈-카넬 국가평의회 수석 부의장도 참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쿠바와의 경제와 외교 관계 강화에 중점을 둬 음료회사 페르노리카, 호텔 기업 아코르, 항공사 에어 프랑스,​​ 대형 유통회사 까르푸, 이동통신회사 오렌지의 대표들로 구성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날 하루 일정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그는 이번 쿠바 방문 중 카스트로 의장과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도 만났다. 그는 카스트로 전 의장과의 50분 간 회동에서 지구 온난화, 농업, 금수 조치 등 여러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그는 쿠바에 사는 자국민들과의 만남에서 카스트로 전 의장이 신체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보였지만, 대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전했다.

5개월 전 미국이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한 후 쿠바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자 최근 일본, 유럽연합(EU),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의 고위 외교관들이 쿠바와 관계를 다지거나 유지하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의 쿠바 방문 가능성에 관해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가까운 장래에 쿠바를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한 적 없다"며 "다만 내년이라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기업이 쿠바가 점진적이고 폭넓은 경제 자유화로 8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추진하는 노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각국 경제대표단은 또 쿠바가 미국과 새로운 경제협력을 하더라도 이전 무역상대국을 잊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EU 내 쿠바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며 EU는 식품, 기계 산업에서 1년에 46억5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쿠바의 2번째로 큰 경제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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