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에 억류되어 있는 38명의 쿠바 이민자들의 귀국조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당국은 바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들을 적발해 억류했지만 쿠바는 불법 이민 적발 시 즉시 쿠바로 돌려보내기로 한 양국 간 협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즉각 귀환을 꺼리고 있었다.
이유는 이들이 카리브해의 제3국인 산타루치아 등의 여권이나 관광비자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쿠바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쿠바는 16일 이들의 상황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국적이 다르더라도 예외적으로 이들을 쿠바로 귀국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밀입국하는 쿠바인들이 제3국 국적이나 서류를 가지고 미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