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 기구 강제 폐쇄시킬 수 있는 법안에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에 외국 또는 국제 기구들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선포,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와 국제사면위(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에 대해 즉각 문명사회로부터의 삶을 압박하는 잔인한 탄압의 일환이라고 논평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12년 푸틴 대통령이 3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강화되고 있는 반체제주의자들에 대한 탄압 캠페인의 일환이다. 푸틴의 대통령직 복귀 이후 대규모 항의가 잇따랐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선동 때문이라고 비난했었다.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새 법은 러시아 검찰이 러시아의 헌법 질서나 방위 또는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외국 기관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기 전에도 최근 러시아에서 통과된 법률들은 러시아의 비정부기구 특히 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기구들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켜 왔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번 새 법률이 국제기구들과 연계해 활동하는 단체들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새 법안 서명에 대해 러시아 내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탄압하고 러시아 국민들을 세계로부터 고립시캐려는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더욱 확실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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