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사람의 건강과 최상의 품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가 아니라 친환경 유아용품 기업 '어니스트 컴퍼니'의 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배우 제시카 알바(34)가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친환경 제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친정어머니가 추천해 준 세탁 세제를 사용했는데, 몸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났어요. 그 세제는 아이들의 옷에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었는데도 말이에요."
이 일을 계기로 여러 세제의 성분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제시카 알바는 아기를 위한 제품에도 독성화학물질이 쓰이는 것을 알게 됐다. "암이나 학습·행동장애, 자폐, 만성질환 등의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화학물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생긴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이후 천연세제나 친환경마크가 붙은 제품을 사용해 본 제시카 알바는 제품의 품질에 상당한 실망을 느꼈다. 일반적인 제품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쌌고, 대부분의 경우 광고한 만큼 효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제품에는 자연과 연관돼 있는 마크가 붙어 있었는데, 환경에는 친화적일지 몰라도 사람에게는 친화적이지 않았어요."
제시카 알바가 공동대표로 있는 브랜드 '어니스트 컴퍼니'는 제시카가 두 딸의 엄마로서 직접 느낀 친환경제품에 대한 요구를 실현하는 회사다. 기저귀, 로션, 샴푸 등 다양한 친환경 유아용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유아용품이지만 어른들이 사용해도 괜찮아요.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죠. 심지어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강아지에게 사용해도 안전한 제품입니다."(웃음)
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 컴퍼니'의 제품은 28일부터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단독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의 고객들로부터 얻는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서 앞으로는 한국시장에 특화된 제품도 출시할 수 있을 거예요."
가정과 건강, 뷰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제시카 알바는 "일곱 살, 세 살짜리 두 딸이 있는데 오는 일요일이 큰 딸의 생일"이라며 "인형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시카 알바는 기자회견에 앞서 '어니스트 컴퍼니' 공동대표 중 한 명인 크리스트포 개비건과 함께 브랜드와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