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이 자체 웹사이트에 벌어진 납세 정보 해킹 사건이 러시아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2명의 정부 소식통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은 이날 국세청이 해킹 조직의 정체와 관련된 컴퓨터 데이터를 근거로 이 사건을 러시아에 있는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코스키넌 국세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킹 조직이 10만 명이 넘는 납세자의 개인 납세 정보를 훔쳤다고 밝혔으나 해커의 정체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해킹 조직은 납세자의 납세 정보를 획득해 거짓으로 세금 환급을 요청하는 정교한 수법을 보여줬다. 해커 조직은 온라인 서비스인 '증명서 출력 기능(Get Transcript)'을 이용해 납세 정보에 접근했다. 납세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소득 신고서 등 이전 년도에 제출한 납세 자료들을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