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산하 북한제재위원회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실험이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는 서방의 입장을 비난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포함하는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28일 한·미 연합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포함하고, 이에 대한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5월25일자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이 서한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무시하고 SLBM 발사만을 문제시한다면 안보리가 미국의 정치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실시하는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 정세가 악화 일변도를 달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지난해 7월21일과 8월18일 안보리에 각각 제출한 바 있지만 8월20일 안보리 회의에서 이사국들은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산하 북한제재위원회는 28일 유엔 안보리 정례보고를 통해 북한의 SLBM 수중 발사 시험이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를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