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예멘 시아파 반군이 억류한 미국인 인질들 가운데 한 명이 1일 풀려났다고 미국인 관리가 밝혔다. 반면 예멘에서 불특정 세력에 납치된 프랑스인 인질은 동영상을 통해 도움을 호소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해 수도 사나를 장악했으며 지난 3월26일 이후 미국의 지원 속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공습을 받고 있다. 신원이 즉각 확인되지 않은 이번 미국인 석방 협상은 오만이 중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석방된 미국인이 오만으로 가는 도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AP가 확인한 프랑스 여성 인질 이사벨 프림의 동영상에서 프림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아베드 랍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게 자신이 너무 지쳐 있어 빨리 프랑스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은행 컨설턴트인 그녀는 지난 2월 반군 장악 지역인 사나에서 예멘인 통역사과 함께 납치됐었다. 그러나 통역사는 곧바로 풀려났다. 이들을 납치한 세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후티 반군이 사나를 통제하고 있지만 현지 알카에다 연계세력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세력은 과거 몸값 또는 수감된 동료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외국인들을 납치하곤 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동영상이 지난 4월 찍은 것으로 확인했으며 그녀의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