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11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과 함께 ‘140자’ 글자 수 제한 정책 폐지도 발표했다.
IT전문 씨넷은 이날 트위터가 개발자들에게 현재 글자 수 제한을 철폐한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최근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다른 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메시지 앱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트위터가 메시지 기능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했다.
초기에 트위터는 사용자가 사적으로 다른 사용자와 대화하는 기능을 강화했지만, 이는 핵심적 기능이 되지 못했고 대신 사용자는 자신의 팔로워들과 공개적으로 짧은 내용의 소식을 전하려고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트위터는 올해 초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보내는 직접메시지(Direct Message·DM) 서비스 중 단체 직접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하며 메시지 기능의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고 이번에 트위터의 상징인 140자 글자 수를 제한한 정책도 포기했다.
사용자 트위터의 공개 메시지인 트윗을 올릴 때 140글자의 제한이 있다. 이 제한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낼 때 생긴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트위터 앱 사용으로 이 제한은 더는 필요 없어졌으나 트위터는 사용자에게 단문메시지를 보내라고 부추기며 이 제한 정책을 유지했었다.
트위터는 또한 같은 날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대한 비난을 해소하기 위해 딕 코스톨로(51) 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1일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창업자인 잭 도시는 공식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임시 CEO를 맡는다. 코스톨로는 CEO 사임 후에도 이사회 의사로 남을 예정이다
코스톨로는 자발적으로 다음날 1일 CEO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위터의 CEO 교체 발표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라 이날 오후 트위터 주가가 전날보다 약 6% 올랐지만, 코스톨로와 도시 모두 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이사회가 주요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도시는 이날 코스톨로와 월가 전문가들이 참석한 한 화상회의 중 “회사가 현재 진행하는 일과 이 일을 수행하는 경영진의 능력을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