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시에서 13일(현지시간) 수천∼수만 명의 레스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들이 총출동하는 연례 축제 행진이 벌어졌다.
그레그 밸라드 시장은 이 '캐딜락 바비 인 프라이드 퍼레이드'(Cadillac Barbie IN Pride Parade)란 이름의 행진에서 그랜드 마샬 역할을 자청하고 부인 위니와 함께 차량 퍼레이드에 올라 환호하는 연도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번 행사는 공화당 출신의 밸라드 시장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주도해온 인디애나 주지사가 지난 3월 서명해 통과시킨 종교적 동성애 반대법에 대한 반대 발언을 한 뒤 대회의 그랜드 마샬로 초빙되면서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주민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온 참가자들은 성적 소수자 보호와 성적 다양성의 상징인 무지개빛 깃발을 흔들면서 깃발의 홍수 속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인디애나주 북부의 헌팅턴에서 온 레스비언 간호사 태미 마이어스(41)는 친구들과 함께 이 행사를 구경하러 왔다면서 행진 참가자들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그는 인디애나주가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종교법을 밀고 나갈 경우 이는 인디애나주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면서 내년에 인디애나 주의회가 성적 소수자 보호법을 제정해주지 않는다면 모두들 동성애를 허용하는 다른 주로 집단 이주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