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하얀피부를 가진 흑인, 알비노' 5명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한 다선단체의 도움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슈라이너 병원에 도착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미 신체 일부가 잘려나간 5명의 알비노 어린이들은 아일랜드의 자선단체인 글로벌 메디컬 구호기금(GMRF)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올 수 있었다. 알비노란 피부색소를 만들어 내는 요소가 부족해 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 흑인을 일컫는 말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하얀 피부를 가진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갖고 있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미신이 만연해, 알비노들의 납치와 살해가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로 여겨진다.
심지어 아프리카 주술사들은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넣고 끓인 '묘약'을 먹으면 행운이 온다고 거짓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팔은 이미 절단돼 팔려나간 상태였다. 알비노의 팔은 아프리카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단 즐로토로우 의사는 말했다.
자선단체GMRF의 설립자인 엘리사 몬탄티는 알비노 어린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치료해 주고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 지난 17일 마침내 5명의 탄자니아 알비노 어린이들을 미국 필라델피아로 데려올 수 있었다.
5명 중 1명인 카불라(17)는 12살 때 불구가 됐다. "어느 날, 집에서 엄마랑 자고 있는데, 낯선 사람들이 들어와서는 엄마한테 제..." 카불라는 차마 말을 잊지 못했다. 카불라는 집에 침입한 낯선 사람들에게 끌려가 팔이 잘리는 고통을 당했다. 그 후 그녀는 병원에 2달간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다른 알비노인 바라카, 셍게르마, 그리고 칼랑고와 함께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현재 탄자니아 인구 중 알비노는 10%정도를 차지하며, 암시장에서 알비노 한 명의 가격은 7만5000달러 (한화 약 8300만원) 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