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잔인해지는 이슬람국가(IS)가 익사, 로켓포 발사 등 다양한 처형 수단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IS는 자신들과 연계된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하는 약 7분 분량의 처형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이 이날 전했다.
국제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도 이 영상의 존재를 확인했다.
'우리에게 적대하면 우리도 똑같이 적대할 것"(If you return, we shall return)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IS의 거점도시 모술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살해된 사람은 자신들이 간첩죄를 졌다고 고백한 가운데 이들이 잠재적인 간첩이거나 IS로부터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예상된다.
이 동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 5명이 갇힌 철창이 크레인에 매달려 서서히 수영장에 잠기는 장면이 담겼다.
철창에 카메라가 설치돼 물에 잠길 때부터 수중에서 익사하는 잔인한 모습이 그대로 촬영됐다.
또한 차량에 포로들을 밀어 넣은 뒤 멀리서 대전차 로켓포를 발사해 불에 태워 죽이기도 했다.
이밖에 포로 7명을 나란히 무릎을 꿇리고 목에 폭발성 케이블을 묶어서 폭파해 살해하는 잔혹한 장면도 포함됐다.
그동안 IS는 인질들을 참수하거나 화형하는 등 장면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에 새로운 처형 수단의 살육 장면을 공개한 것은 공포심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이라크에서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IS가 이에 따른 내부 동요를 막고,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심리전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