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유해사이트'로 규정, 일주일간 접속 차단하던 것을 해제했다.
지난 일주일간 북한 이동통신회사 고려링크를 이용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인스타그램 앱을 작동하면 "경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이트이므로 접속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경고문과 함께 앱 접속이 사실상 차단됐었다.
이러한 접속 차단 현상은 24일 해제됐고, 인스타그램은 25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북한에 있는 외국인들은 2013년부터 고려링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현재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 자유롭게 사진을 게시할 수 있다.
반면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
인스타그램 접속이 차단됐을 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소셜 미디어는 북한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북한 당국과 고려링크사에선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했던 것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도 이번 접속 차단에 대한 AP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접속 차단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차단을 어디서 시켰는지, 일종의 해킹이 있었는지, 지난 11일 발생한 평양 고려호텔 화재와 연관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평양의 화재사진은 전 세계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전해졌지만, 북한 미디어에선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