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남부연합기’를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방식으로 쓰는 게임들을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남부연합기를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방식으로 쓰는 앱은 삭제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애플의 공식 가이드라인에 위반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은 "어떤 종교, 문화, 종족 집단에 관해 명예훼손이 되며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이거나 혹은 이 집단을 위해 폭력을 노출할 개연성이 큰 앱은 거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남부연합기를 교육적이거나 역사적 맥락에서 쓰는 앱들은 퇴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주 용의자 딜런 루프(21)가 남부연합기를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이 대량 발견되면서 깃발이 ‘증오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부전쟁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실제로 쓰였던 상징물을 제거하는 것은 과잉대응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한편 애플뿐만 아니라 월마트, 아마존, 시어스, 이베이, 엣시 또한 남부연합기 관련 모든 상품을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에서 퇴출했다. 구글도 남부연합기가 등장하는 디지털 광고를 전면 차단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