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당국의 다양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7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3727.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일 대비 3.2% 하락한 3654.78로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하락 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때 3600선이 붕괴돼 3585.40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장 막판 3%대의 낙폭을 1%대로 줄였다.
선전성분지수는 장 초반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5.80% 내린 1만1375.60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5.69% 급락한 2352.01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와 함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홍콩항셍지수는 이날1.03% 하락한 2만4975.31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에서 은행과 보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 주식이 폭락하면서 1700개 종목이 10% 이상 급락하며 하한가를 치면서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아울러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자사 주식 거래 정지를 요청하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 전체의 28%에 이르는 약 800개 항목이 거래 정지됐다.
아울러 거래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하이 선전 두 거래소에서 하루 거래액이 평소 2조5500억 위안 수준에서 1조800억위안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 들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증시는 깜짝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만큼 주식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투자 심리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당국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