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나쁜 협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판단을 유보해 달라고 민주당 상원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오후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초청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만찬을 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핵협상 최종 타결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8일 전했다. 지난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법안들을 놓고 상당수의 민주당 의원들과 대립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의회 비준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관계 복원을 시도했다.
미 의회의 이란 핵협상 의회승인법에 의하면 행정부가 9일까지 최종 협상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하계 휴정 기간이 겹치면서 검토 기간이 30일에서 2배인 60일로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나쁜 합의안은 합의안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밝혔다"며 "아직 합의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은 현실을 앞서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