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중 북한대사관, 中 관영매체 통해 탈북자단체 대표 비난

북한이 주중 대사관을 통해 탈북자 단체 대표에 대해 강한 악의적 비난을 했다.

11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주중 북한 대사관이 탈북자 정광일(노체인 대표)을 비난하는 글과 중국어 번역본을 보내왔다며 전하면선 자사 포털인 환추왕에 전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언론은 이 문장의 언급 내용이 절대 자신들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언급했다.

북한 '남조선인권대책협회' 소속 박혁이 작성자인 이 글은 정 대표를 포함한 탈북자들을 '악취만을 풍기는 인간 쓰레기'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향락과 변태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양심도, 도덕과 의리도 서슴없이 팔아버리는 금수보다 못한 너절한 추물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정 대표가 남한이 던져주는 몇푼의 돈에 침을 흘리면서 그들의 의도와 구미에 맞게 북한의 현실을 왜곡·비하하는 모략 선전에 열을 올렸다"면서 "특히 존재하지도 않는 북한의 그 무슨 인권과 정치범수용소 따위를 역설하면서 온갖 허위와 모략으로 엮어진 책까지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지난 2008년과 2011년 영국과 스위스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우리에 대해 갖은 악담질을 해댔고, 그 나라들에 상주하고 있는 우리 나라 대표부와 일본 총련본부에 그 무슨 '수용소 수감자 명단' 이라는것을 들이밀고 '생사 확인'이요 뭐요 하면서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광분했다고 덧붙였다.

남조선인권대책협회는 또 "세상 사람들이 악질 탈북자들이 제 세상처럼 활개치고 너절한 '인권' 모략기구까지 끌어들인 남한 사회를 두고 쓰레기 전시장, 오물백화점이라고 침을 뱉고 있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난은 최근 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설립된 가운데 정 대표가 동료 수감자 180여 명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그 명단을 사무소에 제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은 대남 선전 매체를 비롯한 여러 채널을 통해 통일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북한 인권백서2015'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주중 대사관을 채널로 이용해 중국 관영 매체에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북한 정부는 작년 11월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제작한 탈북자 증언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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