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전 재무장관, '中 증시 개입 세계 금융체계 위협하는 게임'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증시 개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뉴스 전문 방송인 CNBC에 출연해 "중국 당국의 증시를 조작하는 전략은 아주 위험한 게임"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수석 고문을 지낸 서머스는 또 "이런 정부의 증시 개입은 하락을 막는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 증시 버블 붕괴는 그리스 사태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전 세계 금융시스템에 큰 피해를 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국의 증시 개입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위안화가 반드시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이 위안화의 국제화 과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929년 주가 대폭락에서 얻은 교훈은 금융 위기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는 폭락 그 자체가 아닌 금융 부문의 붕괴"라면서 "중국 주가 폭락을 지난 1929년 대공황의 시발점이 된 미국의 주가 대폭락과 비슷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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