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쌍둥이 대룡·소룡으로 구성된 듀오 '테이스티'가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돌연 한국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테이스티는 15일 웨이보에 "8년에 걸친 한국 생활이 종료된다"고 적었다. "회사와 협상할 수 없는 일이 많았고, 긴 시간 동안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자신들의 음악 사업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음악활동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들의 고향인 중국 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들이 이탈하면서 중국의 인력 빼가기에 대한 우려가 가요계에서 일고 있다.
한국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가수들이 그동안 쌓은 인지도를 통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테이스티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다양한 통로를 통해 지원을 했는데 웨이보를 통한 갑작스런 통보에 당혹스럽다"고 했다.
"본래 지난달 중순 새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는데 그달 초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멤버들이 중국에 있어 연락을 주고받기가 쉽지 않지만 아직 우리 회사 소속인 만큼 연락을 기다려 보겠다"고 전했다.
테이스티는 2012년 싱글 '스펙트럼(SPECTRUM)'으로 데뷔한 뒤 지난해 앨범 '어딕션'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한국 활동을 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