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쿠바대사관이 20일(현지시간) 54년 만에 공식적으로 다시 문을 연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이 같은 소식을 확인하면서 "주미 쿠바 재개설은 양국 외교 관계의 복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주미 쿠바대사관이 재개설됨에 따라 미 국무부 건물 로비에 쿠바 국기가 내걸릴 예정이다.
쿠바 국기는 알파벳 순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사이프러스(키프로스) 국기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커비 대변인은 또 "브루노 로드리게즈 쿠바 외교 장관이 이날 워싱턴을 방문해 현 쿠바 이익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하는 개관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개관식에 이어 로드리게즈 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공식 개관식은 내달 초 케리 장관이 쿠바를 방문한 이후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는 현 이익대표부 간판을 그대로 두고, 미 국기도 게양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