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오전 미국 주요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언급,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워싱턴D.C.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오찬 연설회를 갖고 "그간의 전략적 인내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설문 작성에 참여했던 인사이자 우드로 윌슨 센터 오찬 연설회에 김 대표와 함께 했던 정옥임 외교특보는 '창의적 대안'에 대해 "미 행정부가 쿠바와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과감하고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정 외교특보는 "한국은 이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위해 미국 및 관련국들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즉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솔직하게 그들의 요구를 제시하도록 견인할 과단성 있는 외교와, 북이 절박하게 협상에 응하도록 만들 강력한 군사적 억제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자면 기존에 미국이 견지하는 '전략적 인내'를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 내용은 한미가 주도하되 주변국의 호응과 북의 수용을 유도할 창의적 대안이어야 할 것이다. 그걸 한미가 우선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외교특보는 '기존 정부나 미국 입장에서 보다 유연해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순히 유연해진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답했다.
창의적 대안은 남한이 주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는 한반도 문제이자 국제 문제"라며 "미국과 같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