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9일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 추가 경제 회복 지표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Fed는 과거 수차례 성명과 같이 이번에도 "고용 시장이 추가로 회복하고 향후 수년 사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다시 돌아갈 것으로 합리적으로 확신할 때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많은 분석가들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여는 오는 9월 FOMC에서 첫 금리 인상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Fed가 12월까지 기다릴 것이란 의견도 내놓고 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은 최신 경제 지표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고용 시장과 주택, 소비자 지출 부문 모두 향상됐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 2008년 이후 기록적인 낮은 기준금리(0∼0.25%)를 유지해왔다. 금리를 인상하면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 기업 차입 금리들도 오를 전망이다.
이번 성명 내용은 지난 6월 성명과 비교해 경제가 견실해졌다는 부분만 다소 수정됐다. Fed는 고용 시장을 평가하면서 처음으로 '견고한' 회복과 실업률 하락을 지적했다. 실업률은 7년 만에 최저치인 5.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성명은 10대0으로 5번 연속 만장일치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