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을 8주 남겨두고 필라델피아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임산부는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교황 방문 시기에 무사히 분만실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일부 업종은 기간 중 휴업 지시를 받기도 하고, 일부 기업주들은 직원용 침상들을 급히 비치하는 등 부산하다.
택시 기사들은 강화되는 검문과 일부 지역을 멀리 우회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아예 영업을 하지 않고 집에 있기로 하는 등 교황 방문 시 엄청난 경호와 몇 ㎞에 달하는 도로 봉쇄와 교통 통제에 대한 소문으로 비상이 걸렸다.
일부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교황 관련 행사 때문에 너무 많이 걷거나 화장실 부족에 시달리거나 배송 트럭의 교통 제한으로 음식이나 생필품의 부족에 시달릴까 봐 미리부터 겁을 먹고 있다.
이는 시 당국이 정확한 사전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고 특히 교황이 100만 명의 군중 앞에서 접견 행사와 미사를 거행하게 될 공원 지역에 대한 상세정보가 없어 시 정보센터에 대한 불신과 시민들의 혼란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당국은 책임을 비밀경호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교황 방문 시기인 9월26~27일을 국가 특별 경호대상 행사로 지정한 뒤 대규모 검문소와 도로 통제 등을 예고하고도 상세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밀경호극측은 교황 도착 3주일 전까지는 정확한 검문소들 위치와 거리 통제구역 등 상세 정보를 밝히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 공무원들과 방문 행사 조직자들은 추측과 소문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