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 소녀'도 위안부 구술집 배포에 힘을 보탰다.
일본계 배우가 제작해 화제를 모은 '노랑나비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영문 위안부 구술집 배포행사가 펼쳐졌다.
미디어조아(대표 한지수)가 지난 30일부터 위안부뮤지컬 '컴포트 우먼' 공연장 세인트 클레멘트 극장에서 위안부 구술집 'Can You Hear Us?(들리나요?)'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구술집 배포팀은 이날 공개된 '노랑나비 소녀상' 앞에서 미 언론사와 공연 관계자들에게 책을 나눠 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노랑나비 소녀상은 '컴포트 우먼'에 출연한 일본계 배우 에드워드 이케구치가 3D 컴퓨터로 작업한 것으로 기존의 소녀상과 달리 일어선 채 하늘을 향해 노랑나비를 한 손으로 띄워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영문 위안부구술집 배포를 주도하는 미디어조아(대표 한지수)는 이밖에 미시건주 연방하원의원 등과 한인단체에게 구술집을 전달하고 캐나다의 교육단체 '토론토알파'와 구술집 배포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올들어 뉴욕 뉴저지에서 처음 배포된 위안부 구술집은 현재 LA(화랑레오클럽)와 워싱톤DC(워싱톤 정대협지부), 필라델피아/펜실베니아(켄터키커널 펜주지부), 시카고/일리노이(시카고 한인회), 애틀란타/조지아(애틀란타한인회), 디트로이트/미시건(디토로이트한인회, 미시간한미여성회, 미시건오늘) 등 미주 전지역으로 확대 배포되고 있다 .
지난 25일엔 미시간주 디어본의 해리포드 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기념식에 데비 딩글 연방하원의원과 존 B 오라일리 디어본 시장에게 위안부 구술집을 전달했고 애틀란타 한인회(회장 오영록)를 통해서도 동남부 지역으로 배포를 확대했다 .
구술집 배포위원회는 "교민들도 그다지 많지 않은 디트로이트 미시건 지역이지만 2014년에 위안부소녀상을 건립하는 등 어느 곳보다 열성적으로 한인단체들과 한인언론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술집 미시건 배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차승순 미시간 한미여성회 이사장은 "구술집 배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적 사실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고 한인 2세들을 교육하여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미시건오늘의 박원민 대표는 "8월15일 미시건주 주요 인사 등 1500여명이 참여하는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 및 광복 70주년 행사에서 구술집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미디어조아 측은 위안부 역사 교육 등의 활동을 펼쳐온 중국계 교육단체 토론토알파와의 MOU 체결로 구술집이 캐나다 일대까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