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교도통신, "남북, 8.15 앞두고 '신경전'…이희호 여사 방북 관련"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92)의 방북이 5일 시작된 가운데 남북간에 신경전이 본격화됐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여사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부터 논의돼 왔으나 북한이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초청장을 이 여사 측에 보내와 실현됐다고 말했다.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4일 김대중 정권 시기인 2000년과 노무현 정권 시기인 2007년 두 차례 실시된 남북 정상회담의 공동 선언을 평가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북한은 2010년 한국 해군 초계함 침몰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이 지속 중인 경제 제재를 이유로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 여사를 초대해 환대하는 것은 민족 의식이 고조되는 해방 기념일에 앞서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시기의 남북 관계가 양호했다는 것을 한국 여론에 환기시킴으로써 박근혜 정권에 제재 해제를 촉구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보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정권은 이 여사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으며 5일 서울 북방에서 분단 전 남북을 연결했던 철도 노선의 한국 측 구간 복원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그것은 교류를 요구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의도가 있으나 남북 간에는 노무현 정권 시기에 이미 2개 철도 노선이 복원, 연결됐다. 

따라서 그것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기 남북 교류의 '재산'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형태여서 남북의 주도권 쟁탈전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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