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차대전은 "침략" 무라야마 담화 "계승해야", 야스쿠니는 "참배해야"…日나카소네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전 일본 총리(97)가 아시아와의 전쟁은 "침략 전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2차대전을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된 전쟁"이라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의 기고문을 통해 7일 밝혔다. 그는 이런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인근 국가에서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나카소네 전 총리는 1982~1987년 일본 총리를 역임했다.

또한 그는 기고문을 통해 아베 총리의 70년 담화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무라야마(村山) 담화, 고이즈미(小泉)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해 무라야마 담화, 고이즈미 담화를 답습하고, 앞으로도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표현이 시대의 흐름 속에 담겨야 한다"고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에 중국과 한국이 반발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때문에 전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국가로서 당연하다"라며 "총리도 일왕도 참배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 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1915년 중국에 대한 일본의 권익 확대를 요청한 '중국의 21개조 요구' 이후 침략적 요소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대해 "중국 민족의 감정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의 아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일본 외무상은 현재 자민당의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지난달 28일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한 제언서를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자민당은 이 제언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사실이 왜곡돼 있다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을 요구했다. 

문서에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사실 오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반론을 한다"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잘못된 점은 고쳐야 한다"라고 답했다.

자민당은 제언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외국에 설치된 위안부 동상 등이 "현저하게 일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익을 해치는 것으로 간과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아사히 신문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책임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크고, 일본의 명예가 현저히 훼손했다"라고 주장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정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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