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 끝내고 '시설물 건축'…군사시설 가능성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을 끝내고 군사시설로 보이는 건축물을 짓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년 간 중국은 약 2000에이커 면적의 인공섬을 건설하기 위해 최첨단 바지선과 준설선을 동원해 암초와 산호초를 메웠다.

전문가들은 인공섬이 활주로, 항구, 군사적 시설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야심차게 요구하는 가운데 국제외교와 군사훈련을 위협하는 수차례 성명을 통해서도 인공섬 준설 이후의 단계에 대해서는 침묵해 왔다.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王毅) 외무장관은 "중국은 인공섬 건축을 중단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봐라"며 간척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중국 국영 남중국해연구소의 우시춘 소장은 "중국은 간척 작업을 완수했다. 간척은 섬 건설의 한 부분에 해당할 뿐이다. 민간인을 위한 시설(등대, 행해 원조 시설)을 만들 차례다"라며 왕이의 발언은 오로지 간척활동 중단만을 일컫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관은 "(왕이의 발언에서)'중단했다'는 국면을 멈췄다는 뜻이다. 즉 언제든 새로운 국면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한편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의 그레이엄 시드니는 “시설물 건축이 다양한 형태로 계속되면 ‘중단했다’는 단어는 의미가 없다며 왕이의 성명을 "명확한 단어 게임"이라고 말했다.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남중국해 담당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준설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6~7월 인공섬 주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것은 놀랍지 않다. 중국의 계획은 회담 직전에 준설 작업이 끝났다는 것은 밝히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남중국해 인공섬의 건축뿐 아니라 군사 시설물 건축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며 그만 둘 것을 요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