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원롯데 원리더' 신동빈, 오늘 대국민 사과문 발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대국민 사과에 직접 나선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신 회장은 '원롯데 원리더'로서 형제간 갈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일각에선 경영권 분쟁에 신 회장이 우위를 점한 만큼 '원롯데 원리더' 행보의 첫 걸음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의 행보는 그룹 안팎에 건재를 과시하는 동시에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정통한 관계자는 "경영권 갈등 속에서도 대국민 사과에 직접 나서고 그룹 현안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강한 자신감과 함께 진정한 롯데의 리더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 이후 신 회장은 현장 방문에 나서 건재를 과시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신 회장에 대한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신 회장은 롯데인재개발원 연수원을 찾아 그룹 미래인재인 신입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원리더'의 자신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신입사원들에게 "롯데그룹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영권 갈등은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진통"이라며 글로벌 롯데를 만들어가기 위한 임직원들의 결속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을 방문,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모를 쓰고 107층 공사 현장까지 직접 올라간 신 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한국의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귀국 이후 8일만에 다시 공객적인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신 회장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최근 일고 있는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그리고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그룹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사과와 내수 진작 차원에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방안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면적으로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원롯데 원리더'를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그는 실질적인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형제의 보유 지분이 비슷한 만큼, 또다시 '형제의 난'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민과 그리고 정부가 지적하고 염려하시는 과제들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수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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