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퇴역을 앞둔 미 육군 참모총장 레이먼드 오디어노 장군은 12일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별 수확을 거두지 못할 경우 이라크에 미군을 다시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앞으로 몇달 동안 별 전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우리는 이라크 내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사태가 차이가 나는지 지켜봐야만 한다"며 이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마지막 언론 브리핑에서 주장했다.
지금까지 이라크에 미군 재파견을 거듭해서 주장해온 호전적인 공화당 매파 의원들의 공세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미군 지상군을 절대로 파견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지금까지 세 차례나 이라크에서 장기간 복무했던 오디어노 장군은 현재의 국가안보 위기에 좌절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펜타곤이 이라크에서 더 적극적 공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묵살해 왔다.
그러나 IS와의 국제전이 거의 1주년이 되어가는 요즈음 전황은 조금도 진척이 없는데다 공화당의 공세로 이 문제가 2016년 대선의 중점적 이슈로 떠오를 것이 예견되고 있다.
오디어노 총장은 "나는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서 해결해야 하며 미국이 어떤 지역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중 선두주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젭 부시는 미국 정부와 민주당 정권이 이라크에서의 전투를 형편없이 다루는 바람에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오바마와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싸잡아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약 3500명이며 그중 대다수는 이라크군에게 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