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176억짜리 도난 피카소 그림 프랑스에 반환

2001년 파리에 있는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다음 미국으로 밀반입된 스페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명작이 14년 만에 프랑스로 돌아갔다.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피카소의 1911년작인 '이발사(La Coiffeuse)'를 프랑스 측에 반환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그림은 작년 12월 '37달러 상당의 크리스마스 선물용품'으로 위장해 벨기에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려다가 뉴저지 세관 당국에 적발돼 압수당했다.

세관 관계자는 당시 값싼 크리스마스 용품을 담았다는 표시가 있던 박스가 온도조절 보관창고로 옮겨지는 것에 의문이 들어 조사한 결과 피카소의 작품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피카소 그림을 누가 미국을 보냈는지, 프랑스에서 어떻게 훔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작품을 인수한 주미 프랑스 대사관은 파리로 운송한 후 약간의 복구 작업을 거쳐 다시 미술관에 내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11월 파리의 국립현대미술박물관 측은 인도 전시를 준비하려고 수장고에 보낸 '이발사'가 없어진 사실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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