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요 외신, 남북 최전선 포격사태 예의주시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20일 남북한 포격사태에 관련해 세계주요 외신들이 중요 기사로 긴급 타전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대적하는 두 코리아가 국경에서 포격을 주고받았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로 남한이 최근 11년 만에 가동하기 시작한 대북 선전용 확성기를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경고를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주목했다. 

통신은 또 "1948년 설립돼 현재 김정은이 이끄는 권위주의 북한 정권에 대한 어떤 형태의 비판에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대북 선전용 방송이 김정은의 통치를 약화시킬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서울발 기사로 "2010년 해군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남북 간에 처음 발생한 심각한 무력 충돌"이라면서 "DMZ 지뢰 폭발 사건과 이에 대한 보복으로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이 북한의 공격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해 10월 남북한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짧은 기관총 교전을 벌인 것을 언급하면서 외부세계로부터 국민을 고립시키려는 북한 정권은 확성기 방송, 전단지 등 대북 선전 강화 행보에 과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0월 대북인권단체들이 대북 전단지를 매단 풍선을 쏘아올리자 북한이 조준사격 하면서 양측간에 교전이 발생했었다.

또 다른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시작된 지 사흘째 북한의 도발이 발생했다면서 "해마다 훈련이 열릴 때마다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군사훈련이 시작되는 시기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와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은 1999년의 제1연평해전, 2002년의 제2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3월 천안함폭침,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남북한 갈등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휴전협정이 체결됐음에도 남북한은 엄밀히 말하면 휴전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런 긴장 상태는 걱정되는 사안이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 CCTV 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여러 주요 중국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속보, 주요뉴스로 다뤘다. 

환추스바오는 "북한과 한국이 서로 수십 발의 포격을 주고받았다”며 한반도 최전선에 고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펑황(鳳凰) TV는 남북한 변경지대에 상호 포격 사태가 벌어졌지만 양측 모두 자제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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