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NPR "中 톈진 사고, 관료-기업 결탁이란 중국의 작동 원리 보여줘…예측 가능했던 사고"

지난 12일 중국 톈진(天津) 항 연쇄 폭발사고로 100명 이상의 사상자 발생, 현장 인근에서 기준치 356배 초과한 맹독성 화학 물질 유출로 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이번 톈진 폭발 사고가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여 년 간 중국 이슈를 다룬,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의 프랑크 랭피트는 이번 사고가 "중국이란 나라가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준다"며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다.

폭발 사고 발생 다음날 중국의 국영 방송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창고 폭발 현장은 500야드 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법률에 의하면 맹독성 화학물질을 다루는 창고는 안전상의 이유로 최소 1000야드 떨어져 있어야 한다.

폭발 사고 현장 인근 거주 주민들은 거주지와 폭발 지점의 근접도와 독극물로 형성된 주변 버섯구름의 실체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또 창고 노동자는 3000톤에 달하는 맹독성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었기에 조금의 실수가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한편 중국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중국에서 발생한 재앙 중 관료-기업 결탁과 관련 없는 것이 있나"라며 비판했다.

톈진의 창고 소유자 중엔 톈진항의 전 경찰국장의 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창고가 안전법을 위반했으나 정치적 관계를 이용해 승인받았다"고 관영 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런 식으로 중국 지방 정부의 관료가 사익과 공익을 맞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프랑크 랭피트는 "중국은 부패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있으나 여전히 관료-기업 관계에 기반을 둔 타락한 권위주의 국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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