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2005년 취임한 이래 미국제 무기와 장비 183억 달러(약 21조8400억원) 어치를 들여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천이신(陳以信)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 총통이 대만 국방문제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미국제 무기와 장비를 도입해 군사력 증강에 힘썼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마 총통이 매년 미-대만 군사교류와 무기판매 교섭 때, 국내에서 혹은 외유시 미국을 통과하면서 미국 의원들을 만나 숙원인 잠수함 판매를 적극적으로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마 총통은 그간 미국제 아파치 헬기, 블랙호크 헬기, P3C 대잠 초계기 등 신형 무기와 장비를 차례로 들여와 국방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천 대변인은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역대 총통의 미국제 무기 도입액을 보면 12년 동안 재임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162억 달러(연평균 13억5000만 달러), 8년 재임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은 84억 달러(연평균 10억 달러)인 반면 마 총통은 연평균 26억 달러로 2배 이상 많다고 덧붙였다.